애스턴 빌라 소속 여성 선수가 유니폼을 인해 민망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클럽의 유니폼이 너무 빨리 젖는 문제로 제조업체인 캐스토어로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납품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포츠 브랜드 '캐스토어'는 축구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용품을 후원한다. 빌라 외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황희찬 소속팀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캐스토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빌라한테 납품한 유니폼이 선수들 사이에서 악평을 받아 캐스토어는 황급히 새로운 유니폼을 제공해야 했다.이에 대해 매체는 "빌라의 남성팀과 여성팀 모두 캐스토어가 제작한 일명 '웻 룩(Wet-Look)' 유니폼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토어는 조금만 뛰어도 땀을 흡수해 유니폼이 흠뻑 젖어 보이게끔 제작해 선수들한테 공급했다. 그러나 그들이 야심 차게 내놓은 유니폼은 선수들의 불만을 사면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선수들 대부분 젖어서 무거워진 유니폼을 입고 뛰느라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한 선수는 지난 9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젖은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하고 있는데 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라며 "시즌 내내 계속 이럴 수는 없다. 한 10분쯤 지나면 선수들은 수영장에 뛰어든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빌라 여성팀 애스턴 빌라 WFC 선수들은 유니폼으로 인해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녀들은 젖은 유니폼이 몸에 착 달라붙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유니폼을 입는 게 두려웠다고 밝혔다.선수들의 불만 제기에도 빌라와 캐스토어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결국 사고가 일어났다. 빌라 WFC 소속 알리샤 레만이 젖은 유니폼으로 인해 민망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빌라와 스위스 국가대표팀 윙어 레만은 축구 실력뿐 아니라 빼어난 외모로도 각광받으면서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1600만명을 훌쩍 넘겼다.
매체는 "팬들은 레만의 상반신 중 민감한 곳이 그녀의 피부에 달라붙은 유니폼을 뚫고 튀어나오려 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큰 화제를 일으켰고, 결국 빌라는 레만을 포함해 선수들이 경기를 뛸 때 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유니폼을 주문하는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