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와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이 '팀 코리아' 합류를 앞두고 나란히 실전 점검에 나선다.
KIA와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 시범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곽빈이 선발투수로 출격하고 KIA는 이의리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은 오늘 선발로 나가지만 많은 투구수를 던지지는 않는다. 3일 정도 휴식 후 '팀 코리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시범경기도 중요하지만 팀 코리아 게임도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잘 보면서 등판 간격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오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구하는 '야구의 세계화'에 맞춰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한국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한다.
KBO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 방문에 맞춰 KBO리그 10개 구단의 국가대표급 선수, 젊은 유망주를 주축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곽빈, 이의리를 비롯한 35명의 선수들은 비록 연습경기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실전에서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국내 팬들 앞에서 펼치는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팀 코리아'가 시범경기 기간 소집되는 데다 오는 23일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승엽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팀 코리아' 코칭스태프와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수진의 경우 총 17명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두산은 곽빈, 김택연, 이병헌이 '팀 코리아'의 일원이 됐다. 야수 중에서는 이유찬이 빅리거들과 맞붙을 기회를 얻었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류중일 감독님과 통화를 했고 우리 팀 조웅천 투수코치님도 대표팀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팀 코리아 투수 운영 관련) 연락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저희가 부탁드릴 부분은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렸다. 서로 절충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당연히 맞춰 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택연, 이병헌 등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팀 코리아와) 얘기가 잘 되고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곽빈의 경우 시범경기 개막 후 첫 실전 등판이다.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을 상대로 최고구속 151km를 찍는 등 컨디션은 정상 궤도에 올라 있다.
KIA 이의리는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이날 두산을 상대로는 충분히 투구수를 끌어 올린 뒤 '팀 코리아'에 합류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는 오늘 4이닝 정도 던진다. 주말에 '팀 코리아'에 합류해서 간단히 던지기는 하지만 (개막) 로테이션상 날짜를 맞추다 보니까 오늘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곽빈과 이의리는 향후 국가대표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하는 투수들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나란히 호투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