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일 토트넘 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토트넘 인스타그램
[서울경제] 손흥민(28)이 2년 연속 토트넘 최고 ‘인기남’으로 뽑혔다.
손흥민은 20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레스터시티전을 마친 뒤 크고 작은 4개의 상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토트넘의 시즌 결산 시상식 자리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부터 올해의 골·주니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까지 4개 상을 싹쓸이했다. 2년 연속 4관왕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한 데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18골 12도움)까지 의미 있는 기록들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전에서 50m 드리블에 이은 멋진 골을 터뜨렸는데 올 시즌(지난해 12월)에는 번리를 상대로 70m ‘폭풍질주’ 뒤 원더골을 꽂았다. 이 골로 이번에도 토트넘 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은 “요즘도 가끔 잠들기 전에 골 장면을 돌려본다”며 “환상적인 골로만 보이겠지만 드리블 과정에서 운이 따랐다. 동료들과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그렇게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에는 출전정지 징계 때문에 막판에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그래도 그때는 경기장이 팬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번에는 텅 비어 있어서 아쉽다”며 “그래도 엄청난 영광인 것은 다름이 없다. 팀으로 보면 완벽한 시즌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순위에 올라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