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대만 출신 좌완 왕웨이중(28)이 대만프로야구(CPBL) 신생팀인 웨이취엔 드래건즈로 향한다.
CPBL은 20일 2020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전체 1번은 예상대로 왕웨이중이었다. 1순위를 가지고 있던 웨이취엔은 고민도 하지 않고 그를 지명했다. 이날 왕웨이중은 지명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이지만 돌고 돌아 드디어 자국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2011년 피츠버그와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왕웨이중은 밀워키와 NC를 거쳤다. NC에선 2018년 25경기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인 2019시즌엔 오클랜드와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25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77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방출됐고 미국보다 대만 리그 입성을 노렸다.
대만 라쿠텐 몽키스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해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 3월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왕웨이중은 2021시즌부터 CPBL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웨이취엔은 1999년 재정난으로 해체했지만 2019년 재창단했다. 이번 시즌은 2군 리그에만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