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임대된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23)가 잉글랜드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
세바요스는 올 시즌 아스널과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후 그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며 시즌이 중단되자 아스널과 일정이 변경된 올 시즌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임대 계약을 연장했다.
아스널은 지난 16일 프리미어 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리버풀을 2-1로 꺾은 데 이어 19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4강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을 확신했다. 세바요스는 최근 상승세를 탄 아스널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메수트 외질을 대체할 만한 미드필더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아스널은 물론 세바요스 또한 임대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알이 요구하는 세바요스의 완전 이적료는 약 2300만 파운드다.
이에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 또한 "세바요스가 직접 레알 구단 운영진과 접촉해 아스널로 완전 이적이 어렵다면 임대 계약이라도 연장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알이 세바요스의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계약 연장 요구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약 3개월간 중단됐던 데다 재개 후에도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돼 재정적인 타격이 적지 않다며 올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은 어렵다고 밝혔다. 전력 보강이 어려운 레알이 세바요스의 복귀를 원한다면, 그의 아스널 잔류 희망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