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상암의 왕'이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선배' 하대성(35)이 '돌아온 후배' 기성용(31)을 응원했다.
지난 19일, FC서울은 '서울과 기성용이 입단 계약 조건에 상호 최종 합의했다. 기성용은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서울은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 이후 11년 만에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구단은 '20일 메디컬테스트 뒤 21일 협상을 마무리 하고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테랑 기성용의 합류. 서울은 과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경기에서 8패(3승1무)를 떠안았다. 순위는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선배 하대성은 기성용의 복귀에 반가운 목소리를 냈다. 올해 초 현역 은퇴 뒤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을 알린 하대성은 "상암의 진짜 왕이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 서울의 위기를 기성용이 이겨내주길 바란다. 며칠 전에 연락을 했다. '지금 서울의 위기를 네가 극복해주기를 바란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돌아왔으니 잘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하대성은 2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를 통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본인은 "부족한 게 많다. 현실을 깨달았다"며 고개를 절레 내저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한 중계진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해설위원이다.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그동안 '상암의 왕'으로 불렸다. 이제는 '해설의 왕'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