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될성부른 떡잎'이 등장할 때마다 대놓고 띄워주고 있다. 지난 17~19일 삼성-롯데 주말 3연전 해설을 맡았던 허구연 위원은 김지찬(삼성)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라온고 출신 내야수 김지찬은 지난해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타율 5할3푼1리(32타수 17안타) 1타점 10득점 9도루 출루율 .559 장타율 .594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최우수 타격상, 최다 도루상, 최우수 수비상을 휩쓸었고 올스타 2루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지찬은 20일 현재 타율 2할4푼5리(98타수 24안타) 8타점 21득점 7도루를 기록하는 등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7일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 3득점으로 15-10 승리에 이바지했다.
허구연 위원은 "김지찬은 야구를 알고 하는 스타일이다. 야구 지능(baseball IQ)만 놓고 본다면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못지않다. 경험을 쌓으면 향후 2~3년 후 국가대표급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어린 나이에도 진중한 모습이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면 붕 뜨거나 위축되는데 김지찬은 정신적인 부분도 무장이 잘 돼 있다. 대형 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허구연 위원은 발로 뛰며 흙속의 진주를 발견한 삼성 스카우트팀의 노력을 칭찬했다.
허구연 위원은 "김지찬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잘 돼야 리그가 발전한다. 그냥 잘한다고 가볍게 이야기하면 팬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계속 칭찬해줘야 팬들도 관심을 가지고 리그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허구연 위원을 향해 특정 구단을 편애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특정 구단에 대한 호불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