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퇴출된 필 포든(오른쪽)과 메이슨 그린우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로 여성들을 초대한 '잉글랜드의 신성' 필 포든(20‧맨체스터 시티)과 메이슨 그린우드(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7일(이하 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포든과 그린우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을 위반하고, 외부 인원을 숙소로 초대했다. 규정을 위반한 둘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일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 원정을 떠나 아이슬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포든과 그린우드는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방으로 여성들을 초대했다"며 "대표팀의 코로나19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일 예정된 덴마크와의 원정에 포든과 그린우드를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둘은 대표팀에서 제외 돼 잉글랜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든과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들로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아이슬란드전에 선발 출전한 포든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맨체스터 시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며 2019-20시즌 총 38경기에서 8골을 기록한 선수다.
그린우드 역시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면서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키드, 웨인 루니가 갖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10대 선수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에 맨유는 최근 그린우드에게 팀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달았던 등번호 11번을 배정하기도 했다.
소속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맨체스터 시티는 "포든의 행동은 부적절했다.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FA와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다. 그린우드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