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 홋스퍼를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자로 바꿀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테랑 지도자인 해리 레드냅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토트넘 홋스퍼행을 종용했다. 토트넘이 과거 팀의 일원이었던 베일과 계약해야 하며 베일도 아무 조건도 따지지 말고 돌아오라는 것이다.
레드냅은 8일(한국시간) 영국의 종합지 익스프레스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길을 잃고 멍하게 있는 베일에 대해 "올여름 이적 시장에 토트넘은 베일과 계약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자로 나서라"는 조언을 했다.
2008-2012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던 레드냅 감독은 베일의 성장기를 지도했다. 베일도 2007년 여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2013년 여름 레알로 이적했다. 당시 세계 최고액인 1억 유로(1천46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화제였다.
레알에서도 2018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태업 논란까지 겹치면서 베일은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설상가상,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한 뒤 선수단 운영 계획에 베일이 없다고 하는 등 레알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베일은 버티기로 일관했다. 오히려 중국 슈퍼리그에서 거액의 제안이 오자 가려고 했지만, 레알이 막았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 20경기 3골 2도움에 그쳤고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레드냅은 베일이 합류하면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환상적인 공격진 구축이 가능하고 상대에도 위협적인 구성이 될 것이라며 무조건 영입을 요구했다.
그는 "만약 내가 토트넘 수장이라면 네 명을 모두 활용하겠다. 베일은 토트넘을 단순한 유럽 경쟁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 가능한 팀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리는 지난 몇 시즌 정체기에 있었지만, 최근 모습을 보니 최상의 상태로 복귀 중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에 알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는 것이 이상적인 조합임을 강조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203경기 56골 58도움을 기록했고 레알에서는 251경기 105골 68도움을 해냈다. 공격력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2년 6월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다.
베일은 계약 기간을 온전히 지키겠다며 레알 잔류를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은 토트넘이 베일의 실력을 모르지 않는다면 영입을 하기를 바라며, 베일 역시 자신의 몸값을 낮춰서라도 친정이 부른다면 응답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