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해외파 신인들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채 조용히 지나갔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회의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10개 구단 회의실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지명을 포함해 총 109명의 유망주들이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매년 드래프트에서는 해외파 신인이 화제의 중심이 되곤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 남태혁(KT 위즈 지명)을 비롯해 5명의 해외파가 지명을 받았고 2017 드래프트에서도 2명(김진영, 신진호)이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8 드래프트에서도 김선기(키움 히어로즈)가 1라운드(8순위) 지명을 받았고 2019 드래프트에서는 2차 1-2-4순위에서 이대은(KT 위즈)-이학주(삼성 라이온즈)-윤정현(키움)이 나란히 지명을 받으면서 드래프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손호영이 3라운드(23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유난히 해외파 신인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로 주목을 받은 김건형이 8라운드(75순위)에서 KT의 지명을 받은 것이 전부다. 심정수의 아들로 잘알려진 심종원은 아예 지명을 받지 못했다.
예년과 달리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에 이러한 사태는 이미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2세 선수로 관심을 모은 김건형과 심종원도 미국에서 아마추어 야구를 했을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들은 아니다.
2000년대 후반 국내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가 있었고 현재는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거나 대부분의 선수가 이미 KBO리그로 복귀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해외파 신인은 이전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