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고래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10월 말 시즌 종료를 앞두고 5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위 NC는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3개를 남겼다. 2위와 승차가 5경기이다. 무난하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위부터 5위까지는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이다. 2위 LG와 5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 차이다. 키움과 KT도 상위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뜨거운 막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경쟁은 리그 최대의 관전포인트이다. 언제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다. 시즌 마지막 날에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KIA와 롯데는 가장 많은 10경기를 남겼다. KIA는 5강 팀들과 6경기, 롯데는 5경기를 갖는다. 아직 역전 5강의 굼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5.5~6경기 차여서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제는 본의 아니게 상위권 순위 경쟁의 변수로 싸우게 됐다.
KIA는 20일부터 선두 NC와 광주 2연전을 갖는다. LG는 23일 광주에서 KIA와 팀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어 KIA는 27~28일 KT와 광주에서 2연전을 벌이고, 29일 두산과 1경기를 갖는다. 나머지는 삼성, 롯데, 한화와 4경기이다.
NC는 이번 주중 광주에서 매직넘버를 소진한다면 축배를 들 수도 있다. 그러나 KIA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어 강력한 저항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지키려는 LG도 광주산 고춧가루를 조심해야 한다. KT와 두산 역시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KIA전에서 승리를 잡아야 한다.
롯데는 NC와 두산과 각각 2경기, KT와 1경기가 있다. 각각 2경기 정도 등판하는 양팀의 에이스 일정도 변수이다. 두산은 24일 잠실에서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현종은 등판일정상 상위권 팀에 나서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