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1, 바이에른 뮌헨)가 미우라 가즈요시(53, 요코하마FC)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뮐러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미우라가 현 소속팀 요코하마FC와 재계약한 소식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만 53세 공격수 미우라가 요코하마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는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태어났을 때부터 프로선수였다. 올해는 (프로 선수로) 미우라의 36번째 시즌이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 글을 공유한 뮐러는 "레전드다. 믿을 수 없다. 무려 36시즌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엄지와 박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또한 해쉬태그로 #Miura #legend를 적어 넣었다. 뮐러는 1989년생 독일 공격수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뮐러가 태어났을 때 미우라는 브라질 명문팀 산투스, 팔메이라스, 코리치바에서 뛰고 있었다. 뮐러가 5살이 되던 1994년에 미우라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뛰었다.
뮐러의 순수한 존경심과 다르게 미우라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다.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 채 기록 경신 목적으로 매년 재계약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는 일본 국가대표 소속으로 A매치 89경기 출전 55골을 넣을 만큼 간판스타였으나 50대 초반이 된 지금은 후반 막판에 교체로 투입되곤 한다. 미우라의 마지막 골은 2017년에 나왔다. 미우라의 '최고령 출전 기록'은 일본 특유의 '영웅 만들기'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작 미우라 본인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약 체결 후 "매일매일 노력해서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지난 시즌 활약은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축구를 하고 싶은 열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