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가족들과 한국에 도착했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의 12대 감독으로 선임된 수베로 감독은 3년간 한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화와 계약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공격적인 리빌딩 단계를 밟고 있는 한화의 중심에 서 있다.
수베로 감독과 가족들은 이날 입국 검사에서 아내의 체온이 검사 기준에 걸려 공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는 돌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곧 수베로 감독 아내의 체온이 정상 범위 내로 떨어지면서 정상적으로 입국 절차를 밟았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이색 해프닝이었다.
아내, 자녀 2명과 함께 입국한 수베로 감독은 대전 숙소로 이동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2주간 자가격리 후 최종 음성으로 나올 경우 다음달 1일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독 업무에 들어간다. 수베로 감독의 한국 입국은 처음이지만 딸이 이미 한화 이글스 모자를 쓰고 있어 벌써부터 시작된 '팀 사랑'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7일 한화와 계약을 맺은 수베로 감독은 당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단장님이 직접 미국에 방문하시고, 직원과 통역까지 오셔서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새로운 도전 환경을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드릴 뿐이다. 나와 팀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이 시작되는 만큼 시즌 전까지 리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