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마스코트가 쓸쓸하게 방치된 모습을 드러냈다.
SK 와이번스의 명칭은 다음 달 5일이 지나면 사라진다. SK 구단 직원 모두 바쁘게 신세계 야구팀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신세계 이마트와 구단 인수-매각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구단 운영 주체가 신세계로 넘어갔다. 그리고 3월 5일에는 회계 처리 과정이 마무리 된다. 그 이후에는 ‘SK 와이번스’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신세계 그룹이 1월 26일 SK 와이번스 인수 발표를 한 이후 모든 게 바뀌게 됐다. SK 로고를 비롯해 ‘SK 와이번스’를 상징했던 것들도 모두 정리해야 한다. 이 작업이 엄청나다. 야구장, 구단 사무실, 선수단 버스 등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SK 와이번스 공식 마스코트는 아테나였다. 아테나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그룹이 새로운 팀명을 발표하면, 새로운 마스코트도 만들어질 것이다.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발표한 날부터 새로운 팀 명과 C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추신수가 지난 15일 입국한 날 ‘SSG.com'이 새겨진 '인천(INCHEON)’ 임시 유니폼이 공개됐지만 아직 공식 팀 명이 정해지지 않아 새로운 마스코트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문학구장 외곽에 외롭게 방치돼 있는 아테나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옆으로 기울어진 채 있는 모습이 사라지는 와이번스의 운명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짠한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기둥에 묶어 놓은 줄이 아테나의 목에 걸려 있어 마치 교수형을 당한 모양새라고 슬픈 반응도 나왔다.
SK 구단 관계자는 “SK 로고 제거 등 많은 작업량 중 마스코트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 한꺼번에 철거하려고 준비 중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아테나는 2016년에 만들어졌다. 5년 동안 와이번스 팬들과 더불어 애환을 나누며 인천 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만들었다. 아테나 다음 인천 야구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마스코트는 무엇으로 정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