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축 선발투수로 위치가 상승한 김광현이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잡았다.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2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데릭 굴드 기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4일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지난해와는 다른 출발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구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걸음을 뗏다. 시범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고, 결과도 잘 나왔지만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코칭스태프 판단에 따라 낯선 보직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이닝 2실점으로 내용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페넌트레이스에 복귀한 뒤에는 선발투수로 옷을 갈아입었다.
김광현의 지난해 성적은 8경기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다. 선발 등판한 7경기 평균자책점은 1.42로 더 낮다. 선발투수로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만큼 구위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잭 플래허티, 아담 웨인라이트와 함께 주축 선발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 순서도 1일 플래허티, 3일 웨인라이트에 이어 세 번째다.
김광현 역시 "지난해 구원보다 선발 성적이 좋았다. 선발투수는 준비 시간도 길고, 경기 들어가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여태까지 계속 해왔다. 그게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선발투수로 1년을 보낼 올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다.
4일 만날 메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에서 주목받은 팀 가운데 하나다. 구단주가 스티브 코헨으로 바뀐 뒤 적극적인 투자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고 격전지로 바꿔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