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가 발렌시아는 더 이상 이강인과 재계약할 수 없다며 시간이 너무 지연되었음을 언급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다.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18-19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라리가 3경기, 코파 델 레이 6경기를 소화하며 예열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 17경기에 나와 2골을 넣으며 팬들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서 빼어난 기량으로 골든볼까지 받았다.
잠재력을 드러낸 이강인은 올 시즌 본격적인 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감독만 2번이 바뀌는 악몽을 겪은 발렌시아는 올 시즌 왓포드에서 좋은 지도자 역량을 과시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셀타비고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고 올 시즌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더불어 결정적인 어시스트도 기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다른 클래스를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데 성공한 이강인이다. 이어 헤타페, 비야 레알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는 등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는다. 사실상 발렌시아가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기간은 올여름이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그간 발렌시아에서의 생활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여름 안에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골든타임을 놓친 발렌시아다. 스페인 '데포르트 발렌시아노' 9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 6월이면 계약이 끝난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의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는 시간을 초과하고 말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올해 6월 30일부터는 모든 계약과 조건은 구단이 아닌 선수에게 유리한 시간이다. 현재 전 세계 구단이 돈이 없다. 이강인과의 재계약, 매각 등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발렌시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