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활약했던 존 오비 미켈(33, 스토크 시티)이 희대의 오심으로 얼룩졌던 경기를 떠올렸다.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미켈은 2009년 FC 바르셀로나전 패배 이후 이성의 끈을 놓친 선수들의 모습을 말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2008/200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만났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안방 2차전에서 9분 만에 터진 마이클 에시엔의 골로 앞서갔다.
이후 경기 양상이 주심 톰 헤닝 오브레보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르셀로나의 파울과 핸드볼 등이 나왔지만 한 차례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탈락했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미하엘 발락이 분노한 모습은 아직 많은 축구 팬의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까지 “처음으로 승부 조작을 의심했던 경기였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당연히 라커룸의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미켈은 “병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테이블은 부서졌고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쳤다”라며 살벌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패배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정말 미친 밤이었다”라며 억울했던 패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