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민재(24, 베이징 궈안) 유럽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벤투스, FC 포르투에 이어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유력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터키 유력지 '포토맥'은 4일(이하 한국 시간)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와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주전 센터백 마르캉 파트너를 물색 중인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스카우트 팀 추천으로 김민재를 영입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선수 역시 유럽 진출을 원한다. 오는 12월 계약 만료인 상황에서 베이징과 재계약을 마다했다. 현재 갈라타사라이는 센터백 크리스티앙 루인다마 이적이 유력한데 (실제 떠날 경우) 김민재 영입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베이징 궈안 슬라벤 빌리치 감독갈라타사라이 움직임에 '터키통' 슬라벤 빌리치(52) 현 베이징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빌리치는 현역 시절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3위 등극(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일조한 명 센터백 출신이다. 2000년 유니폼을 벗은 뒤 고향 팀 하이두크 스플리트 지휘봉을 잡았다.
네나드 그라찬 경질로 갑작스레 임시 감독에 올랐는데 부임 첫해 리그 2위로 이끌어 역량을 증명했다.
2006년 크로아티아 대표 팀을 맡아 2개 대회 연속 유로 본선에 올랐다. 특히 유로 2008에서 지도력이 눈부셨다. 지역예선에서 '거함' 잉글랜드를 떨어뜨렸고 본선에서도 8강 돌풍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터키와도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3년간 베식타슈를 지휘했다. 이 기간 두 시즌 연속 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리버풀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팬들 사랑을 듬뿍 받았다.
포토맥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 파티흐 테림(67) 감독은 오랜 지인인 빌리치에게 연락해 김민재 기량을 확인했다. 빌리치는 두말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갈라타사라이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베이징도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선수가 유럽행을 강하게 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