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4일) 인천 롯데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한데 이어 퇴장 명령을 받은 뒤 심판을 밀친 김원형(49) SSG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KBO 관계자는 5일 스타뉴스에 "곧 김원형 감독의 징계를 심의할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인천 롯데전에서 4-4로 맞선 9회초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마무리 서진용이 2사 1, 3루에서 정훈에게 던진 8구째 144km 직구가 볼로 선언되면서다. 정훈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성철 주심은 스트라이크 존보다 조금 낮은 곳에 던졌다고 판단했다.
이때 김원형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주심에게 향했다. 김성철 주심과 대화를 하다 언성이 높아졌고,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 명령이 내려졌지만 감정이 격해진 김 감독은 주심을 밀쳤다. 올해 SSG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이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구심 고유의 권한이다. 그럼에도 김원형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신체 접촉까지 나왔다. 징계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KBO 관계자는 지난 4일 경기 후 "신체 접촉이 있었던 만큼 조심스럽지만 상벌위 개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예상대로였다. 김원형 감독이 이날 사과했으나 징계는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원형 감독의 사례는 KBO 규정 벌칙 내규 1항과 7항 에 해당한다.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위원의 판정에 불복해 퇴장 당했을 때와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때 제재금 또는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다.
상벌위원회는 사건 발생 5일 이내에 열도록 돼 있다. KBO는 조만간 일정을 잡아 김원형 감독의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