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흑역사’ 황의조가 끝낼까

641 0 0 2021-07-05 23:46:4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축구의 올림픽 도전사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공격수로 재미를 봤던 기억은 거의 없다. 와일드카드가 처음 도입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황선홍,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김도훈이라는 레전드 공격수들이 출격했지만 득점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그 사이 한국축구도 올림픽 조별리그 벽을 넘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조재진, 이천수, 최태욱, 최성국 등 공격 능력이 뛰어난 올림픽 연령 멤버를 앞세워 첫 올림픽 8강 역사를 썼지만 와일드카드 윙어 정경호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는 유일하게 와일드카드 공격수 없이 출전한 대회다. 박주영, 이근호, 기성용, 이청용, 백지훈 등 황금세대로 구성된 공격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단 2골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자 와일드카드 공격수를 뽑지 않은 선택이 비판을 받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3장 중 하나로 최전방 해결사 황의조(보르도)를 낙점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조규성(김천 상무)과 오세훈(울산 현대)을 제외하는 예상 밖 결정을 내렸지만, 황의조를 선택한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

황의조는 현재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한국 축구가 보유한 가장 확실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3도움)을 넣었다. A대표팀에서도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물오른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득점왕)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신뢰를 받고 있다.

와일드카드 공격수가 매 경기 득점을 올려준다면 금상첨화지만, 다득점이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만큼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 가장 성공적인 와일드카드 공격수로 평가받는 2012년 런던 대회 박주영(FC서울) 역시 세부 기록은 좋지 않다. 그렇지만 2골이 중요한 경기에서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승리한 스위스전(2-1 승)에서 선제골,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2-0 승)에서도 전반 37분 역습 때 상대 수비 넷에 둘러싸인 상황을 개인기로 돌파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축구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려놓은 골이었다.

성적으로는 손흥민, 석현준(트루아)이 와일드카드로 가세한 리우올림픽 멤버가 더 낫다. 대표팀은 약체인 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는데, 손흥민(1골), 석현준(2골)도 골을 신고했다. 이어 우승후보였던 독일과의 조별리그 맞대결(3-3 무)에서 황희찬을 시작으로 손흥민, 석현준이 1골씩 더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렇지만 둘은 이후 조별리그 멕시코(1-0 승), 8강 온두라스전(0-1 패)에서 침묵했다.

김학범호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또 다른 와일드카드 멀티요원 권창훈(수원 삼성)의 2선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발끝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1246
TEX가 양현종 대신 선택한 카드… 호투에 높아지는 '양현종 난이도' 정해인
21-07-07 03:41
11245
이번 유로 4강전 기다리면서 가마구치
21-07-07 02:34
11244
연 690억' 日 스폰서 분노, "그리즈만·뎀벨레 인종차별 용납 불가" 순대국
21-07-07 01:46
11243
ERA 0.39→22.24 폭등, 166km 쿠바 특급의 몰락 "이물질 때문 아냐" 해골
21-07-06 23:07
11242
맨유, 2400억 들여 3명 영입... 베스트11 전망도 나왔다 와꾸대장봉준
21-07-06 22:20
11241
로버츠도 외면한 '25승 트리오'... LAD, 13년 만에 올스타 투수 '0' 애플
21-07-06 20:34
11240
도르트문트, 산초 후임 ‘27골 10도움 네덜란드 공격수’ 장그래
21-07-06 17:56
11239
맨유의 고민, 백업으로 전락한 간판 골키퍼를 어찌할꼬 타짜신정환
21-07-06 16:07
11238
재정난 바르샤, '1억4200만 파운드 스타' 2100만 파운드에 매각 계획 정해인
21-07-06 15:23
11237
산초·바란·카마빙가가 맨유에 합류한다면…예상 라인업 공개 해적
21-07-06 14:20
11236
에릭센 대신 뛰었다가 '깜짝 스타', 토트넘 바로 영입 시도 이영자
21-07-06 13:16
11235
[코파 4강] '네이마르 매직' 브라질, 페루 1-0으로 꺾고 결승 선착... 2연패 도전 홍보도배
21-07-06 12:19
11234
'케인 이탈 대비' 토트넘, 188억 'SON 동갑내기' 공격수 노린다 장사꾼
21-07-06 11:42
11233
누누가 영입하려던 수비수가 토트넘에!…임대 끝내고 잔류 무게 순대국
21-07-06 10:38
11232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영입 관심'…결정은? 원빈해설위원
21-07-06 09:01
11231
이재성, 독일 1부 마인츠 메디컬테스트 완료...3년 계약 사인 디아블로잠브
21-07-06 08:56
11230
박지성 절친 英에 직격탄, “공룡 살아 있을 때 마지막 우승” 간빠이
21-07-06 04:03
11229
린투엠 tj도 얼마 안남았다 가마구치
21-07-06 03:20
11228
지루한 볼볼볼볼볼…홀로 42구 던진 특급불펜 0점대 ERA 붕괴 떨어진원숭이
21-07-06 01:44
VIEW
‘와일드카드 흑역사’ 황의조가 끝낼까 조폭최순실
21-07-05 23:46
11226
데카론 재밌었죠 ㅎ 가터벨트
21-07-05 22:47
11225
'퇴장→심판 밀치기' 김원형 감독, 징계 받는다... KBO "곧 상벌위 개최" 장그래
21-07-05 21:31
11224
손흥민의 '위엄'... 싹 다 바꾼다는 토트넘, "SON은 재계약" 군주
21-07-05 20:25
11223
베스트일레븐 '아스널서 5년' 미야이치 료, 요코하마 입단…"리그 우승·ACL 진출 목표" 해골
21-07-05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