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틀레티코를 떠났던 앙투완 그리즈만이 두 시즌 만에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라리가의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양 팀의 스타 사울 니게즈와 앙투완 그리즈만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와 리오넬 메시의 재계약 문제와 얽혀서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양측은 회계 장부를 정리하는 데 관심이 있다. 계약은 장기적으로 투자로 분류돼도 매년 분할 상환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판매는 즉각적인 수입으로 분류된다. 양 구단은 현재 이 트레이드의 스포츠 적이고 재정적인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여름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단행한 아르투르 멜루와 미랄렘 피아니치의 딜과 유사할 것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아르투르를 7200만 유로(약 980억 원)에 유벤투스에 보냈고 피아니치를 6천만 유로(약 817억 원)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지난여름 많은 비판을 받았던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아르투르-피아니치 트레이드는 장부상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바르셀로나의 선택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피아니치를 전력 외 자원으로 보고 있지만 그런데도 당시에는 즉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유망한 자원을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트레이드로 지난 시즌 5700만 유로(약 776억 원)의 이익을 얻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사울-그리즈만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자신들의 최고 이적료 영입 중 한 명인 선수를 내주게 되는 셈이다. 물론 양측의 이해관계는 맞는 상황이다. 사울은 현재 아틀레티코를 떠나고 싶어 한다. 바르셀로나 역시 사울처럼 피지컬이 좋고 활동량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조르지뉴 바이날둠을 원했지만, 그는 PSG로 이적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사울에게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바르셀로나가 500만 유로에 다비드 비야를 내줬을 때 그들은 사울에게 우선협상권을 얻는 데 합의했다. 바르셀로나는 사울과 이적료 없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거기에 바르셀로나는 2019년 합의를 통해 호세 히메네스 역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500만 유로(약 204억 원)를 아틀레티코에 지불했다.
그리즈만은 다른 외부 이슈와 얽혀 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 그리고 인종차별 이슈 역시 연관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매각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선수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이다. 그리즈만은 1억 2천만 유로(약 1634억 원)에 아틀레티코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여름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이상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바르셀로나. 이번 여름에도 이상한 트레이드, 특히 그리즈만이 친정팀으로 복귀하고 바르셀로나는 우선협상권을 활용해 사울을 데려오는 특이한 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