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상위 5인이 공개됐다. 팬들은 허탈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 커뮤니티인 '스퍼스웹'은 1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구단 역사상 이적료 상위 5명의 목록을 공개했다. 이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표기된 이적료를 기준으로 제작됐다.
1위는 탕귀 은돔벨레였다. 은돔벨레의 이적료는 무려 5,400만 파운드(약 851억 원)였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하지만 첫 시즌 활약을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지난 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다.
다음은 다빈손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2017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3,880만 파운드(약 611억 원). 초기에만 해도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이 만든 아약스 출신의 센터백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았지만 불안한 수비로 경기력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3위는 무사 시소코였다. 시소크는 2016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이적료 3,150만 파운드(약 496억 원)를 기록했다.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본격적인 포지션 변화를 가져간 뒤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이전만 못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지오반니 로 셀소가 이름을 올렸다. 로 셀소는 레알 베티스에서 임대 후 완전 이적 방식으로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2,880만 파운드(약 45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던 선수로 알려졌고,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은 스티븐 베르바인이었다. 베르바인은 이들 중 가장 신입생으로 2020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PSV아인트호벤을 떠나 2,700만 파운드(약 425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맨체스터 시티을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이들을 영입하는데 투입된 단순 이적료만 계산해도 1억 7,910만 파운드(약 2,822억 원). 하지만 5명 중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은돔벨레에 불과하다. 남은 4명은 EPL 기준 선발 출전 횟수가 20차례를 넘지 않는다. 특히 로 셀소는 18경기(선발11, 교체7) 출전이 전부다.
'스퍼스웹'을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토트넘 팬들은 "우리 팀은 돈을 낭비하는 걸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엄청난 돈을 그냥 버렸다", "그냥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등 실소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