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9억원' 거물 가레스 베일(32)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위기다. 친정 레알 마드리드에 자리가 없고 지난 시즌 뛰었던 토트넘 핫스퍼는 임대 의사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영국 '더 선'이 1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 누누 산투 신임 감독은 "베일을 우리 스쿼드에 넣을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일은 2022년 여름까지 레알과 주급 60만 파운드(약 9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남았다. 하지만 2018~2019시즌 후반부터 입지가 좁아졌다. 2019~2020시즌에는 아예 전력 외로 분류됐다. 20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토트넘에서는 1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이 임대를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베일은 레알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국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웨일스인이지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비유럽쿼터(Non-EU) 선수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 비유럽쿼터는 3명이다. 레알은 이미 브라질 3인방 비니시우스, 로드리고, 밀리탕으로 비유럽쿼터를 채웠다. 베일을 등록하려면 이 중 1명을 빼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결국 베일은 제 3의 팀으로 임대를 가는 수밖에 없다.
베일은 레알과 계약이 끝나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러'는 "베일은 그의 측근들에게 레알과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새로운 클럽을 찾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단, 클럽에서만 은퇴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웨일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