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좌측)과 박지성(우측). 사진|뉴시스/AP
손흥민(29)이 박지성(40)에게 장난을 친다고 얘기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손흥민 선수와 2025년까지 지속되는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기쁘게 발표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재계약 후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흥민 선수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What is Heung-Min Son's FAVOURITE Spurs moment)?"라는 주제의 영상을 제작했다. 당연히 손흥민이 주인공으로 그간 그가 만든 최고의 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2020년 10월에 있었던 2020/21시즌 EPL 4라운드 맨유전은 그 중 하나였다. 당시 토트넘은 맨유를 압도했고 앙토니 마샬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6-1 대승을 거뒀다. 해당 일 손흥민은 2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대승을 견인했다.
해당 에피소드를 전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SNS
손흥민은 해당 경기를 회고하면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어릴 때 맨유 경기를 정말 많이 챙겨봤어요. (박)지성이형의 영향이었죠. 그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는 제 마음 속에 웅장한 경기장으로 남아있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 "맨유와의 경기 전에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터였어요. 저에게 3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한국으로 가는 것. A매치 주간을 앞두고 있었거든요. 둘째는 맨체스터로 가지 않고 런던에 남아있는 것. 셋째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었죠. (세 번째 옵션을 택했는데) 6-1 승리로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했죠(웃음)"라며 미소를 보였다.
손흥민은 "팀 경기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그 때 경기로 지성이형한테 장난을 치곤 한답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스타가 전 맨유 스타에게 그 때 스코어로 장난을 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끈끈한 선후배 간의 우애를 알 수 있는 일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