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터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 또 제기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수비 불안을 경험한 만큼 김민재 영입을 통해 수비진을 보강하겠다는 내용이다.
터키 아스포르는 25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한 뒤 파티흐 테림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7명의 영입 리스트를 공개했다.
명단엔 김민재도 포함됐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PSV전에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6개월 뒤 계약이 만료되는 김민재 영입에 다시 한번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명문 구단인 갈라타사라이의 김민재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도 아스포르는 "미래가 기대되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조만간 정식으로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터키 유력지 포토맥도 "주전 센터백 마르캉의 파트너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의 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는 데다, 실제 구단 반대로 도쿄올림픽 출전도 최종적으로 불발된 만큼 이적 협상에는 외적인 변수가 없는 상황이다. 앞선 FC포르투(포르투갈) 이적 협상 과정에서는 김민재의 올림픽 차출을 놓고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만큼 이제는 베이징과 새 구단 간 이적료 협상, 그리고 계약기간이나 연봉 등 새 구단과 김민재 간 합의만 이뤄지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던 포르투도 김민재의 올림픽 차출이 불발된 이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김민재가 중국에서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포르투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도 "김민재는 3년, 포르투는 5년 계약을 원하고 있어 협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앞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됐지만, 일본 출국 전날에 베이징 구단이 '차출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결국 올림픽행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