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타석의 지원을 받게 된 류현진이 다시 한번 상대를 얼려버리고 토론토에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오는 25일 오전 8시 10분부터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는 토론토의 영웅 류현진이 4시즌 연속 '두 자리수 승리'를 위해 뉴욕 메츠를 돌려세울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TEX전에서 '겨울 왕국' 촬영을 마쳤다. 무려 150km 강속구를 동반한 완벽한 제구력으로 그의 투구가 닿는 투수를 얼려버리며 뜨거운 여름, 나홀로 '겨울 왕국'을 방영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을 달성한 그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몬토요 감독은 "그동안 봐왔던 류현진의 투구 중 이날이 최고였다"며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시즌 9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후반기 결과에 따라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다. 후반기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류현진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네 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서 타석에도 등장해 상태 투수를 '두들길' 예정이다.
지난 5월 13일 애틀랜타전 이후 오랜만에 배트를 잡는 '베이브 류스'는 1개의 홈런을 비롯해 통산 213타석에서 38안타를 기록, 0.178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고무적인 것은 토론토의 타선이 현재 메이저리그 팀 타율(0.264) 2위, 팀 홈런(144개) 공동 1위에 올라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토론토의 타선 지원과 더불어 류현진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뉴욕 메츠 역시 2위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류현진의 상대 투수로는 지난 시즌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타이후안 워커(7승 3패 평균자책점 2.99)가 등판한다.
워커는 이번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회 연속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자인 피트 알론소(19홈런 타율 0.258)는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한편, KBO 리그 중단으로 인한 야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스포티비(SPOTV)는 주말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일부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