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얼마를 줘도 해리 케인을 내줄 생각이 없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 시간) “케인이 이적료 1억 6,000만 파운드(약 2,530억 원)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앞두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적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이 맨시티에서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3,000만 원)를 받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였다.
케인이 이적을 원하는 이유는 이미 세상에 알려졌다. 우승을 위해서다. 케인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14도움을 올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머물렀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며 임대 생활을 제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뛴 케인이지만, 우승을 못 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 결국 공개적으로 퇴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실상 이적을 선언한 케인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FC 바르셀로나)와 결별했다. 새 스트라이커를 찾던 중 케인을 영입 리스트에 놨다.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위해서는 레비 회장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했다.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등이 포함된 스왑딜을 생각했지만, 토트넘의 반응이 시원찮았다. 결국 맨시티는 1억 6,000만 파운드라는 역대급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은 당장 케인을 보낼 마음이 없다. 영국 ‘90MIN’은 23일 “맨시티 이적 보도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현재로서는 토트넘 레비 회장이 케인 매각을 동의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앞선 보도를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