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과 케인. /AFPBBNews=뉴스1손흥민(28)과 해리 케인(29)의 토트넘 동반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때 손흥민과 케인 모두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던 토트넘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우선 토트넘의 '최우선 과제'로 꼽혔던 손흥민의 재계약은 마무리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에서 2025년으로 늘었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원)의 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대우다.
그리고 이날 더 선 등 현지에서 보도됐던 케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도 하루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앞서 더 선은 1억6000만 파운드(약 253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케인이 맨시티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6억4000만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이 받을 것이란 전망이 더해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 보도를 부인하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5일 "말도 안 되는 보도다. 선수 1명에겐 그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풋볼런던도 케인의 맨시티 이적설 보도 이후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앞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이적료로 1억5000만 파운드(약 2380억원)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현지에선 사실상 '이적 불가'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선수 1명의 영입을 위해 이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그리고 감독 선임 난항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핵심 선수들의 줄이탈을 우려했던 토트넘 입장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손흥민과 케인, 구단 핵심 공격수 2명을 모두 지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스스로 재계약을 확정한 손흥민 입장에서도 차라리 반가운 일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