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가 2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홀란드는 현재 가장 높게 평가받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어린 나이부터 괴물 같은 득점력으로 단숨에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노르웨이 브뤼네에서 프로 데뷔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끌던 몰데에서 실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몰데 첫 시즌에는 20경기 4골 1도움에 그쳤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30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홀란드는 더 큰 무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018-19시즌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뒤 두 번째 시즌인 2019-20시즌 22경기 28골 7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는 10대의 나이에 해트트릭을 올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겼고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59경기 57골 15도움을 기록. 매 시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홀란드 영입을 원하는 팀은 많았다. 도르트문트 이적 전부터 많은 빅클럽들이 그를 노렸고 과거 스승이었던 솔샤르가 이끌고 있는 맨유도 그 중 한 팀이었다. 당시 맨유가 솔샤르 감독과 친분을 이용해 홀란드를 영입할 거라는 주장도 힘을 받았다.
그러나 홀란드는 맨유 대신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결정했다. 맨유를 거절한 이유는 단순했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홀란드는 잘츠부르크를 떠나면서 맨유 이적을 거절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구단에 입단할 경우 선수 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염려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유야 어찌됐든 홀란드는 다시 한 번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도 2년 전보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패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순위는 2위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홀란드의 절친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며 팀을 강화했다. 이에 다음 시즌 맨유가 홀란드 영입을 다시 한 번 노릴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홀란드는 2021-22시즌이 지나면 6800만 파운드(약 1,089억 원) 정도의 바이아웃 금액이 생긴다. 현재 시장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렴한 금액이다. 맨유에도 좋은 일이지만 다음 여름 홀란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맨유는 이번 여름 제이든 산초에 이어 라파엘 바란 영입까지 앞두고 있다.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시즌 성적에 따라 홀란드 영입 가능성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