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른인데. 재능으로 평가받던 하메스 로드리게스(30, 에버턴)를 원하는 팀이 없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콜롬비아 축구 스타 하메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4년 7월 AS모나코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만 8,000만 유로(1,088억 원)였다. 첫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안타깝게도 이후 스타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두 시즌 임대돼 분투했다. 레알로 돌아온 뒤 설 자리는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했다. 은사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이었다. 시즌 초반 클래스를 증명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리그 23경기에서 6골 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후 안첼로티가 레알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하메스는 애매해졌다. 레알로 다시 갈 수도 없는 노릇.
에버턴은 새 감독으로 과거 리버풀을 지휘했던 라파엘 베니테스를 데려왔다. 베니테스는 하메스를 쓸 생각이 없다. 게다가 에버턴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로 인해 고액 주급자들을 정리해야 한다.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은 하메스에 관해 적절한 제안이 오면 방출할 생각을 갖고 있다. 베니테스도 하메스를 팀 핵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어떤 팀의 영입 제안도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다른 팀도 재정 상황이 어렵다.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포르투 등과 연결됐지만 그저 ‘설’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본인이 언급했듯 자신을 원하는 팀에서 새 출발이다. 하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방법은 감봉한 후 에버턴에서 증명하는 것.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 히샬리송, 모이스 킨의 공격진이 있다. 여기에 기회 창출과 한 방씩 꽂는 하메스의 능력이 더해지면 공격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그 전에 베니테스의 마음을 돌리는 게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