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6위)이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70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19일 밝혔다. 대표팀은 닷새 후인 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98위)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라크와 레바논, 이란(26위), UAE(68위), 시리아(80위)와 함께 최종 예선 A조에 속해 있다. 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10경기씩 치러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 무대로 직행한다.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후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가 카타르행 티켓을 따내야 한다.
이라크의 사령탑은 2005~2006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 감독이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토고를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승리(2대1) 제물로 삼았지만,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와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등을 맡기도 했던 그는 지난 5월 말 네덜란드 프로리그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놓으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두 달 조금 지나 이라크 대표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아드보카트의 지휘를 받은 이라크는 최근 스페인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스페인 3부 리그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18일부터 터키로 이동해 담금질을 계속 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터키에서도 몇 차례 평가전을 열어 손발을 더 맞춰본 다음 한국으로 들어와 벤투호와 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9월 7일 치를 레바논과의 2차전은 원래 원정 경기였다. 하지만 내년 1월 27일 한국에서 치르기로 한 홈 경기와 일정을 바꿨다. 축구협회는 1월에 국내에서 경기하면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고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레바논 축구협회와 협의해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