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괴물수비수’ 김민재(24, 페네르바체)가 다시 한 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을 상대로 국내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10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오는 23일 최정예로 구성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났기에 소속팀 사정에 따른 선수차출에 큰 걸림돌이 없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강호들과 A조에 속해 여유가 없다.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벤투호에서 붙박이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김민재는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다만 김민재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김민재는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했지만, 전 소속팀 베이징과 협상불발로 대표팀의 일본 출국 전날에 하차했다.
유럽진출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 8일 터키로 건너갔지만 베이징의 연봉 미지급 문제로 이적이 늦어졌다. 결국 김민재는 14일에야 페네르바체 이적이 확정됐다. 김민재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필요이상의 마음고생을 한 셈이다.
김민재는 빠르면 20일 핀란드팀 HJK를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23일에는 안탈리아스포르를 상대로 터키 수페르리그 데뷔전이 예정돼 있다. 27일 핀란드 원정경기도 있다.
한국수비수가 유럽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김민재는 유럽진출에서 매우 중요한 고비에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오는 30일 파주에 소집돼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민재 없는 한국대표팀 수비는 상상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이 김민재를 부를 것은 자명하다.
다만 김민재 입장에서는 팀 적응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김민재가 워낙 핵심전력이라 벤투 감독이 그의 소속팀 사정을 고려해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