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28)가 이적 비화를 들려줬다.
첼시 FC는 12일 공식 SNS를 통해 "집으로 온 것을 환영해! 로멜루 루카쿠!"라며 그의 재영입을 알렸다. 뒤이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터 밀란 소속의 루카쿠와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루카쿠는 이적 직후 아스널 FC전에서 펄펄 날며 승리를 견인하는 등 곧바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직전 시즌 세리에 A MVP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가 4일 자국 언론 HLN과 인터뷰를 가졌다. HLN의 크리스토프 테루어 기자는 해당 인터뷰가 더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SNS에 일부를 발췌해 영어로 제공했다. 이 안에는 이적 비화가 달렸다.
해당 SNS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적에 관해 "나는 첼시의 3번째 오퍼를 보고 비로소 그들이 진지함을 깨닫게 됐다. 첫 번째 오퍼는 단순 1억 유로였고, 그 다음은 1억 5백만 유로였다. 그리고 그 다음이 1억 5백만 유로에 마르코스 알론소를 제시한 오퍼였다(I only realized that Chelsea were serious when they made their 3rd offer. First they offered €100m. Then 105m, 105m plus Alonso)"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것마저 거절되자) 첼시는 1억 천만 유로에 다비드 자파코스타를 얹은 오퍼를 제시했다. 하지만 인테르의 대답은 여전히 '안 돼'였다(Then they offered €110m plus Zappacosta, but Inter said no)"라고 말했다.
루카쿠는 "나는 인테르를 배반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아주 안 좋은 상황에서 구해줬기 때문이다. 맨유에 있던 당시 나는 깊은 수렁 속에 있었다(I didn't want to go behind Inter's back. They got me out of the shit. I was in a deep hole at Man United)"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이 끝나고 나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님을 찾아갔다. 팀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당시 밀라노에서 머무는 것을 내 머리 속에 더 이상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감독님께 '합의점을 찾아달라'고 요청 드렸다(After training I went to Inzaghi's office. I didn't want to ruin the atmosphere because I was no longer with my head in Milan. So I asked him: please find an agreement)"라고 덧붙였다. 결국 루카쿠의 바람대로 흘렀고 그는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