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스퍼 마크트
우리가 알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거의 다 사라지고 말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4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 이후 새로운 시대"라면서 바르셀로나의 2021-22시즌 선수단을 종합해 소개했다. 팬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바르셀로나는 너무나 약해진 모습이었다.
공격진부터 무게감이 너무 떨어졌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버티고 있었지만 메시는 돈이 없어서 계약을 포기했고, 앙투완 그리즈만도 결국 '우승 후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려보냈다.
이제 공격진의 에이스는 멤피스 데파이다. 그 옆에는 안수 파티와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자리했다. 데파이가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펼쳐주고 있지만 파티와 브레이스웨이트가 꾸준히 1시즌을 버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업도 걱정이다. '유망주' 파티의 백업은 또 다른 유망주 유스프 데미르며, 브레이스웨이트가 없을 때에는 우스망 뎀벨레가 나서야 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부상을 당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바르셀로나가 체면을 차린 포지션은 중원이다. 프렝키 더 용과 페드리는 아직도 건재하다. 전성기는 아니지만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여전히 살림꾼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여기도 문제는 벤치 자원이다.
현재 에이스 역할인 더 용이 빠질 경우에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필리페 쿠티뉴가 뛰어야 한다. 리키 푸츠는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외 자원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다행인 건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변신한 세르지 로베르토가 시즌 초반에 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비진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는 없다. 조르디 알바, 클레망 랑글렛, 헤라르드 피케, 세르지뇨 데스트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바의 공격력만 제외한다면 딱히 멀쩡한 구석이 없다. 랑글렛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피케가 꾸준히 한 시즌 내내 뛰어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데스트는 아직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알바 자리는 백업 조차 마땅치 않다.
골키퍼 포지션에 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네투가 버티고 있다는 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