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라크 침대축구 생각 변함없다".
오는 7일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이라크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출발이 흔들린 상황. 특히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5일 언택트로 열린 기자회견서 "많은 밀집 수비를 경험하면서 약속된 플레이 보다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이든 밀집수비를 상대하면 고전한다. 그 문제를 잘 풀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패스의 강도와 속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세밀한 공간이 생겼을 때 파고 들어야 한다. 그 공간을 잘 인지해야 한다. 선수들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잘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다음은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 입국 후 이라크전 풀타임 뛰었다.
▲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좋은 컨디션을 만들지 못한 것은 핑계다. 레바논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쉬고 훈련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바논전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서겠다.
- 슈팅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 정말 해결하고 싶다. 책임감도 크다.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슈팅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직접 뛰는 것은 차이가 크다. 기회가 생긴 선수에게 패스를 내주는 것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제가 준비가 되지 않아 슈팅을 때리지 못하거나 의미 없는 슈팅이 나올 수 있다. 분명 맞는 말씀이다. 슈팅을 아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분명 고쳐야 한다. 승리를 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슈팅을 좋아하고 자신있는데 좋지 않은 자세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은 팀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내고 열심히 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이라크전 이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 감독님과는 전술적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는다. 축구는 짧은 시간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난다. 세밀한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들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상대 수비를 더 끌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 일본이 오만에 0-1로 패했다.
▲ 다른 팀 경기에는 특별히 관심 없다. 다른팀 신경 쓸 이유 없다. 우리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
- 이라크 침대축구 저격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근거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 저희 생각은 변함없다. 경기 후 도핑을 하는데 이라크 선수와 같은 자리에 있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물론 이라크의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고 승점 1점이라도 따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제지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 그런 이야기를 했다. 경기를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경기를 하는 것이 좋지 시간을 끄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전술이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님의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해서는 나와 다른 경기를 보신 것 같다. 이슈화가 되려고 만든 이야기는 아니었다. 선수 그리고 축구팬으로 경기 템포가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저의 생각은 변함없다.
-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 축구라는 스포츠가 팬이 없다면 정말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입장에서 팬들과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좋은 플레이에도 감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 같은 큰 경기장에서 펼치는데 관중들의 숨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함께 웃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