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프리미어리거들 브라질 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 경기 중단
▲ 경기 전 브라질 보건당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로메로와 로 셀소 그리고 마르티네스와 부엔디아 출국 명령
▲ 아르헨티나 대표팀, 로 셀소와 로메로 그리고 마르티네스 예정대로 선발 투입
▲ 브라질 축구협회와 브라질 보건 당국 조율 실패로, 경기 중 보건 당국 직원들이 경기 중단 시켜
이 무슨 황당한 상황일까? 코로나 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중단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브라질 선수들과 협회 직원들은 경기 중단에 대해 항의에 나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6일 오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킥오프까지 진행됐다.
문제가 된 것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프리미어리거들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영국에서 들어온 이들에 한해서 14일의 격리 기간을 부여한다. 그래서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이번 남미 예선 3연전에 프리미어리거들을 차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토트넘 홋스퍼의 로 셀소와 로메로 그리고 애스턴 빌라 소속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부엔디아를 브라질로 데려왔다.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는 방역수칙 위반이다. 길고 긴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브라질 보건 당국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출국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축구협회와 남미 축구연맹이 해당 경기를 정상적으로 주관하겠다고 밝혔고, 예정대로 킥오프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전반 5분, 브라질 보건 당국인 안비사에서 해당 경기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보건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에도 선발 출전한 로 셀소와 로메로 그리고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벤치에 있던 부엔디아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브라질 선수들도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항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와 브라질 보건 당국 직원의 충돌이 일어났다. 급기야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만 브라질 축구협회는 지속해서 경기 재개를 주장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 또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메시와 대화를 통해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논의했다.
일차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아르헨티나도 문제였지만, 브라질 보건 당국 또한 킥오프 직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출국을 명령했다. 브라질축구협회 또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지만, 보건당국과 조율에 실패했다.
최악의 경우 브라질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 남미축구연맹은 경기 시작 전, 이번 맞대결에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 내 프리미어리거 출전을 불허할 경우 승점 삭감을 예고했다. 대신 경기 직후 곧바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프리미어리거들의 출국을 약속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