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그동안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9)와 재계약을 자신했던 리버풀이 예상치 못한 난관과 마주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살라의 주급 인상을 고려하긴 했지만, 그가 원하는 인상 폭이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간)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 과정에서 일주일에 50만 파운드(약 8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원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기록적인 주급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50만 파운드는 현재 그가 받고 있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원)보다 2배 이상 인상된 금액이다. 팀 내 연봉 1위로 알려진 버질 반 다이크의 주급 22만 파운드(약 3억6000만원)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액수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받게 된 주급 48만 파운드(약 7억70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살라와 재계약을 자신했던 리버풀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매체도 "리버풀은 계약기간이 2년도 채 안 남은 살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며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나 파리생제르맹(PSG) 등 유럽 빅클럽들에 살라를 빼앗기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클롭 감독이 지난달 살라와 재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밝히면서 리버풀과 살라의 동행에도 무게가 쏠렸던 상황이었다. 특히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상이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팀 내 1위 수준의 연봉 인상 정도는 이미 고려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구단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주급을 요구하고 있으니, 그동안 그와 재계약을 자신했던 리버풀 입장에서도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리버풀과 살라의 동행에도 결국 돈이라는 변수가 생긴 셈이 됐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자칫 팀 내 주급 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는 조건이다 보니, 살라의 요구 조건이 낮아지지 않는 한 리버풀의 재계약 구상도 틀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