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간판 선수들, 한국 배구 이끌어야" 김연경 없는 V리그 미래는?

514 0 0 2021-09-10 11:4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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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여자배구대표팀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1.08.09 /jpnews@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V리그를 떠났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지만, 당장 다가오는 V리그에서는 ‘월드클래스’의 활약상을 볼 수 없다. 즉 앞으로 V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를 만들게 된다.

김연경은 지난 6일 미디어와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 의사를 (협회에)전했다"며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항상 고민했다. 언제가 괜찮을지 생각이 많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끝나고 은퇴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현역 은퇴는 아니다. ‘태극 마크’만 이제 후배들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관심사는 이제 누가 ‘제2의 김연경’이 되느냐다. 김연경은 후계자를 두고 “어렵다.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한 선수를 고르기 애매하다. 결국은 V리그 각 팀의 간판 선수들이 한국 배구를 이끌어가야 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이번 시즌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을 향한 조언도 꺼넸다. 그는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 외국인 감독님이 오면서 우리도 변한 부분이 많다. 그중 하나가 체계성이다. 항상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자주 바뀌었다. 선수들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청소년 대표나 유스 등 육성이 중요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더 많은 지도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올림픽으로 목표를 잡는다면 4년이라는 플랜을 세워서 육성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앞에 놓인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큰 대회 등을 바라보는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 함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쾌거를 이끈 양효진,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관심을 두고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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