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온 바야르사이한이 한국 프로 무대에서 뛰는 꿈에 도전한다.
인하대 바야르사이한(197cm, MB/OPP, 3학년)은 지난 7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내년 1월이면 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에서 나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몽골에서 배구를 입문하게 된 바야르사이한은 지난 2017년 1월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순천제일고를 거치며 인하대 주전 미들블로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7cm의 큰 신장과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한 공격을 선보인다. 2021 고성대회에서 세트당 블로킹 0.765개를 잡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2019년 인제대회에서 인하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바야르사이한은 “배구 때문에 한국에 왔다. 한국 프로팀을 가는 게 배구 선수로 목표다. 몽골 배구 선수들 중 다른 나라 프로팀에 뛰고 있는 선수가 아직 없다. 그래서 내가 제일 먼저 타국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한국 프로 무대를 향한 본인 의지를 드러냈다.
V-리그를 밟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외국인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귀화에는 크게 특별귀화와 일반귀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V-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한항공 진지위의 경우는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또한 최근 입양 절차가 마무리된 몽골 출신 목포여상 어르헝 역시 특별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현재 바야르사이한은 일반귀화를 바라보고 있다. 오는 2022년 1월이면 일반귀화 조건 중 하나인 ‘5년 이상 한국에 연속 거주 조건’을 만족하게 된다. 하지만 국어능력 및 대한민국 풍습에 대한 이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의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한다. 또한 귀화시험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기다리고 있다.
좋은 신체 조건과 타점을 가지고 있는 바야르사이한.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바야르사이한의 존재는 분명 한국 남자배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바야르사이한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는 어떨지 우리 모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