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어린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단 사실을 밝혀 영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어렸을 땐 맨유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유튜브 '프로다이렉트 사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어느 팀을 응원했느냐는 질문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박지성이 뛰었기 때문에 맨유를 응원했다. 박지성은 국민적인 영웅이다. 한국에서도 박지성을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부른다. 나에게도 박지성은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로, 그 덕분에 한국 축구팬들도 자연스레 맨유에 관심을 뒀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차례나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차지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손흥민은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줬다. 희망과 기회를 줬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성은 EPL 무대에서 활약한 첫 번째 한국 선수다. 그래서 맨유를 응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대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말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일리가 있는 말"이라면서 "손흥민은 올 여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토트넘을 향한 손흥민의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의 맨유 팬 발언으로 토트넘에 대한 마음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최근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주말 첼시전 출전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중요한 맞대결을 앞둔 만큼 토트넘이 무리해서라도 손흥민을 출전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