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G조 1차전에서 스타드 렌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렌과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비테세(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초반 리그 3경기에서 1-0 승리를 달리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토트넘이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한 직후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토트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공격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티 시티를 상대로는 공격 축구를 하기에 어려웠다고 하지만 왓포드와 울버햄튼을 상대로도 경기력을 압도하지 못했다.
우려의 시선이 계속해서 커지는 도중 3경기에서 2골, 그것도 모두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자 토트넘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팬들 입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였다. 손흥민이 빠졌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이 우위였다.
하지만 팰리스를 상대로 토트넘은 공격다운 공격도 펼치지 못하고 패배했다. 부상도 있었고, 지오바니 로 셀소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자가 격리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걸 고려해도 0-3 참패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렌과의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2-2로 비기긴 했지만 내용적인 문제는 여전했다. 공격적으로 해답은 찾지 못했고, 2골도 잘해서 나온 득점이 아닌 상대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분노한 팬심이 그대로 표출됐다. 수많은 팬들이 "NUNO OUT"이라며 누누 감독의 경질을 외쳤다. 시즌 시작 5경기 만에 감독의 경질을 외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팬들이 현재 토트넘의 경기력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좋은 영입을 많이 진행했고, 해리 케인도 잔류한 상태다. 트로피를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가운데, 누누 감독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