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또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의 분노도 전해지는 날이 됐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은 또 실패했다.
투수로는 마운드에서 할 일을 다했다. 6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6회까지 에인절스가 1-0으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7회초 오타니가 1사 이후 켈러닉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추가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았다.
7회말 1사 이후 라가레스가 볼넷을 고르고 렌히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9번 타자 플레처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자신의 타석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에인절스 공격인 득점 없이 끝났다. 그리고 오타니가 방망이를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잡혔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쾌투를 했지만 승운이 닿지 않았다”면서 “7회말 공격에서 9번 타자 플레처가 아웃되면서 공격이 끝나자, 타석에 들어갈 준비를 하던 오타니가 방망이를 내동댕이 치며 억울해 했다"고 했다.
매체는 "‘상당히 분한 듯했다’, ‘인간다운 면을 볼 수 있었다’, ‘동료에 대한 것보다 마지막 실투한 자신을 향한 분노 같다’는 반응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1918년 베이브 루스의 투수 13승과 타자 11홈런 이후 103년 만의 대기록,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 달성을 노렸지만 7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투구를 마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