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안 마타가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7일(한국시간) "맨유의 마타는 올 시즌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 올 시즌이 마지막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빠르면 1월에 떠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타는 지난 2011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첼시로 2,670만 유로(약 370억 원)에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연계 능력, 킥력, 침투 등 2선에서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췄던 마타는 첼시에서 135경기 32골 58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부터 마타는 벤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은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을 중요시했고, 마타는 부합하지 않는 자원이었다. 이에 201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4,470만 유로(약 620억 원)에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등번호 8번을 부여받은 마타는 맨유에서 기회를 잡았다. 매 시즌 EPL에서 30경기 가까이 소화하며 주축으로 분류됐다. 그러다 2018-19시즌부터 급격하게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부상과 기량 저하,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합류 등의 이유로 다시 후보 신세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마타는 지난 시즌 모친상을 당했다. 올해 3월 모친의 건강 이유로 팀을 떠났고,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후 4월 중순 UEL 그라나다와의 8강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마타의 자리는 없었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났고, 경쟁자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올 시즌엔 EPL에서 출전 자체가 없었고,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62분 출전이 전부였다.
마타는 2022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어느덧 맨유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타는 이번을 끝으로 작별한다. 매체는 "마타는 1월 타 구단과 협상을 펼칠 것이며 이적료를 안기고 팀을 떠날 것이다. 이적하지 않더라도 올 시즌이 맨유에서의 마지막 생활이 될 것이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