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티모 베르너(25)를 남겨두고 타미 아브라함(23, AS로마)을 매각한 것이 실수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첼시는 올여름 공격진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 시즌 도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첼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랐고 잉글랜드 FA컵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그나마 아쉬웠던 부분은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부진이었다. 베르너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RB라이프치히 시절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첼시는 로멜로 루카루를 영입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 최고 이적료인 9,750만 파운드(약 1,578억 원)을 투자하며 열의를 보였다.
보강만 하지 않았다. 루카쿠를 품은 첼시는 지난 시즌 2, 3옵션 스트라이커였던 타이 아브라함과 올리비에 지루를 모두 내보냈다. 아브라함은 3,4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AS로마로 이적했고, 지루 역시 AC밀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루카쿠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루카쿠는 첼시 복귀 후 자신의 EPL 첫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지금까지 리그 5경기 3골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UCL 조별리그 1차전 제니트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는 베르너가 여전히 부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베르너는 지금까지 EPL 5경기(선발2, 교체3)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나마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루카쿠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
이에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스가 첼시의 올여름 이적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첼시는 아브라함을 매각하고 베르너를 남겼다. 어쩌면 그들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 베르너는 여전히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첼시를 떠난 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인 피오렌티나와의 개막전에서부터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곧바로 2라운드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여기에 지난 24일(한국시간) 우디네세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만점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