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애스턴 빌라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경질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승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고,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왓포드FC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EPL 4라운드부터 무너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완파했고, 이어진 첼시, 아스널과 맞대결에서도 3실점씩 내주며 내리 졌다. 선두까지 점령했었던 토트넘은 어느덧 8위까지 추락했다.
저조한 경기력과 초라한 성적 때문에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누누 감독의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올 수 있다는 보도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누누 감독은 지난 3일(한국 시간) 애스턴 빌라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이때의 승리가 감독직을 보장하지는 않을 듯싶다.
‘풋볼 인사이더’는 8일 과거 EPL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빌라전 승리는) 토트넘에 큰 성과였다. 하지만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를 보면, 당연히 그런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팬들이 흥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약체인 애스턴 빌라를 꺾었지만, 누누 감독의 토트넘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에버턴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는 다음 몇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난 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그들이 웨스트햄을 꺾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대등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뉴캐슬, 웨스트햄, 번리를 차례로 만난다. 3연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후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