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에서 잘해 프리미어리그로 가겠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맹활약중인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26)가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아 빅리그로 이적하길 꿈꾼다. 일각에서 후루하시의 깜짝 발언을 두고 ‘현 소속팀인 셀틱에 존중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후루하시는 지난 7월 빗셀 고베를 떠나 셀틱에 입성했다. 공식 11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을 위해 일본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선수가 스코틀랜드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다. 토미야스 다케히로가 아스널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 동기부여가 생긴다. 셀틱에서 좋은 결과를 남기면 내게 길이 열릴 것”이라고 이적 석 달 만에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아직 성급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를 지켜본 셀틱 출신 공격수 노엘 일런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이적 얘기보다 계약된 셀틱에 집중해야 한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혜택이 있을 것이고, 목표로 삼는 건 문제없다. 그러나 지금 프리미어리그 이야기를 하는 건 셀틱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존중이 결여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애스턴 빌라 레전드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마음속에 담아뒀어야지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 에이전트나 친한 친구에게 말할 수 있어도 인터뷰에서 하는 건 아니다. 그는 사과해야 한다. 구단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몇 경기 좋았다고 들떠서 프리미어리그 얘기를 꺼내 다니… 셀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우승컵을 탈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레전드들이 격분하자 일본이 들고 일어섰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4일 “후루하시가 정직하게 말했다. 그의 야망은 희생양이 됐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셀틱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었는데…”라는 일부 팬들의 반박 의견을 전하며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