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투수, 5년간 1군 데뷔도 못하고 방출…한화 잔혹사

585 0 0 2021-10-15 09:59:15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욱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1차 지명 잔혹사가 재현됐다. 

한화는 14일 선수단 정리 차원에서 총 12명의 선수들을 방출했다. 그 중에는 육성선수 신분의 좌완 투수 김태욱(23)이 있었다. 개명 전 '빅리거' 김병현과 같은 이름으로 한화에 1차 지명을 받았던 그 투수가 맞다. 

김태욱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세광고-홍익대 출신 포수 나원탁(현 롯데 외야수)도 1차 지명 후보였지만 한화는 최고 구속을 140km대 초반으로 끌어올린 김태욱의 가능성을 보고 택했다. 

즉시 전력으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 해 2군에서 육성 기간을 가졌다. 24경기 중 17경기를 선발등판하며 2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했다. 이듬해 2018년에도 2군에만 머무르며 선발 5경기 포함 17경기에서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42.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군입대했다. 

2020년 제대 후 돌아왔지만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12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7.50에 그쳤고, 올해는 20경기에서 승리 없기 6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8.52로 부진했다. 

입단 5년차에도 성장 속도가 지체되면서 한화는 김태욱도 방출 명단에 넣었다. 1군 데뷔도 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2군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73경기(28선발) 4승19패3홀드 평균자책점 7.02. 

한화로선 또 한 번의 지역 연고 단위 1차 지명 잔혹사가 쓰여졌다. 지난 2018년에도 북일고 출신 우완 성시헌을 1차 지명으로 뽑았지만 1년 만에 방출하기도 했다. 당시 성시헌은 1군은 물론 2군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육성군에만 머물렀다. 

성시헌 /OSEN DB

한화는 2000년대 내야수 김태균(2001년), 투수 안영명(2003년)을 제외하면 1차 지명 선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었다. 거액의 계약금을 투자했던 투수 김창훈(2004년), 유원상(2006년)도 한화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2010~2013년에는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됐지만 2014년부터 1차 지명이 부활하며 잔혹사가 이어졌다. 

충청 지역 팜이 악화되면서 유망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1차 지명이 재도입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투수 황영국, 투수 김범수, 내야수 김주현, 투수 김태욱, 투수 성시헌, 내야수 변우혁을 뽑았다. 이 중 1군 풀타임으로 자리잡은 선수는 김범수밖에 없다. 김주현은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황영국은 오랜 시간 부상으로 재활하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즌 중 상무에 입대한 변우혁은  군복무 중으로 아직은 성패를 논하기에 이르다. 

최근 2년간 8~10위 팀들의 전국 단위 1차 지명이 가능해지면서 한화도 한시름 놓았다. 최근 2년 연속 연고 지역이 아니라 전국 단위 1차 지명을 행사했다. 올해 입단한 부산고 출신 내야수 정민규에 이어 광주진흥고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가 내년에 합류한다. 내년 열리는 2023 신인 지명부터 전면 드래프트로 바뀜에 따라 한화의 1차 지명 잔혹사도 이렇게 끝이 보인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2870
박지성 절친, “메시가 대체 뭘 잘했다고? 이제 지겹지도 않니” 와꾸대장봉준
21-10-16 12:48
12869
[속보] 토트넘 선수 2명, 코로나 양성…최소 3경기 결장 철구
21-10-16 11:05
12868
'근육 4kg 증가' 래시포드, 마침내 돌아온다... 16일 레스터전 복귀 손예진
21-10-16 10:44
12867
한국 경기 본 울버햄턴 감독 "황희찬 잘하던데" 애플
21-10-16 10:09
12866
'FA이적후 0경기 출전 스타'... "성급하게 복귀 시 시즌 아웃" 노랑색옷사고시퐁
21-10-16 06:29
12865
극장골은 머냐 불도저
21-10-16 03:37
12864
맨유 공격수 “동료 선수에 인종차별 당해” 폭로 섹시한황소
21-10-16 02:38
12863
롯데 너무 너무 너무 쫄았다 이아이언
21-10-15 22:02
12862
'충격 폭로' 솔샤르의 PK 지명은 호날두, 페르난데스가 스스로 나섰다 가츠동
21-10-15 20:20
12861
[공식발표] '맨유-토트넘 러브콜' 받았던 웨일스 MF, 혈액암 판정 스킬쩐내
21-10-15 17:07
12860
명성에 못 미치는 라둘리차, 오리온의 현재 해법은 ‘인내’ 불쌍한영자
21-10-15 16:36
12859
오늘도 다글 간빠이
21-10-15 15:55
12858
"김민재와 바꾸자" 토트넘 팬, '400억 SON 동료' 이적설에 '반색' 불도저
21-10-15 13:39
12857
[롤드컵] 유럽 솔랭, 선수들 중 '최고'는 누구? 애플
21-10-15 12:44
12856
박지성 있던 시절, 맨유 동료끼리 싸웠다…"3개월 동안 말 안 해" 고백 호랑이
21-10-15 11:32
12855
[잠실 코멘트]"이런 투수가 어디 숨어있었지?" 탈삼진 1751개의 레전드 감독이 본 미란다의 탈삼진 능력 음바페
21-10-15 10:52
VIEW
1차 지명 투수, 5년간 1군 데뷔도 못하고 방출…한화 잔혹사 미니언즈
21-10-15 09:59
12853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1-10-15 08:37
12852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아 정해인
21-10-15 07:52
12851
“셀틱 발판 삼아 EPL로” 日 선수 향해, “몇 경기 좋아 들떴네” 레전드 폭발 해적
21-10-15 06:46
12850
'함박 미소' 손흥민, 토트넘 동료들과 훈련으로 '복귀 신고' 이영자
21-10-15 03:52
12849
김민재, '수비 파트너' 살라이와 수줍은 '케미' 과시...팬들도 흐뭇 장사꾼
21-10-14 23:50
12848
엘지 점수바라 원빈해설위원
21-10-14 21:59
12847
삼성 선발 원태인 오늘 머지; 픽샤워
21-10-14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