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최고 주가를 달리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장기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난다.
영국 매체 '90min'은 26일(한국시각) "엘링 홀란드가 최근 고관절 부상을 이유로 올해 다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홀란드는 지난 23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을 앞두고 고관절 부상을 당했다.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도르트문트지만 홀란드의 공백은 큰 걱정이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와 13골을 넣었다. 홀란드는 69분에 1골씩 기록하는 미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0골) 다음으로 9골로 2위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가 득점한 32점 중 약 33%를 홀란드 혼자 넣었다. 홀란드의 부재는 도르트문트에 큰 악재이다.
마르코 로제 감독은 앞서 "홀란드는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이다. 그는 고관절 굴곡 부상이 있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허벅지 부상은 같지만, 위치는 다르다"고 전했다. 며칠 전 당했던 근육 부상과는 관계가 없이 새로운 부상이 발생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90min'은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홀란드가 고관절 굴곡근의 근육 뭉치가 찢어져 적어도 6주 동안 완전한 훈련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제 감독의 얘기보다 더 부상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만약 '빌트'의 보도대로면 홀란드는 2022년 1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비상이다. 도르트문트는 12월 18일 헤르타 베를린전을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떠오르는 강자' RB 라이프치히, '독일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C조 경기도 3경기나 남아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UCL C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아약스에 이어 2승 1패 승점 6점으로 2위다. 하지만 3경기나 남은 상황에서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UCL 조별 예선 1, 2위는 16강, 3위는 UEFA 유로파 리그로 간다.
로제 감독은 해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 스트라이커 후보는 도니 말렌이다. 하지만 말렌의 득점력은 아쉬운 상황이다. 말렌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드와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주드 벨링엄, 마르코 로이스, 라파엘 게레이로가 3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다. 로제 감독이 확실한 골잡이 홀란드가 없는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홀란드는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책정한 홀란드의 몸값은 1억 35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