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에 무너진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원정팀 리버풀에 0-5로 졌다.
전반에만 0-3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하프타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 분위기가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영국 더선은 "라커룸에서 몇몇 선수들이 말다툼을 벌였다"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대화를 멈추고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때 호날두가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팀 동료들을 향해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꾸짖었다.
이를 계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호날두에게 더 큰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단은 주장 해리 매과이어와 부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호날두가 명성 있고 라커룸에서 리더인 만큼 그에게 의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의 복잡한 분위기는 리버풀전 단일 문제가 아니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전에 앞서 열렸던 아탈란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솔샤르 감독에게 전술 지적을 한 선수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탈란타에 0-2로 끌려간 채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자 하프타임에 페르난데스가 솔샤르 감독에게 전술 변화를 요구했다. 미러는 "페르난데스는 4-2-3-1 포메이션에서 10번 역할을 맡았는데, 볼을 더 많이 잡기 위해 아래(수비 진영으로)로 내려가도 되는 있는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만 3골을 넣어 3-2로 역전승했다.
솔샤르 감독은 현재 경질 위기에 놓여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이 이날 솔샤르 감독의 거취를 놓고 이사회를 열었다. 후임 감독으로는 안토니오 콩테 전 인테르 밀란 감독이 강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