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을 제외하면 토트넘 선수 중 누구도 웨스트햄 주전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손흥민마저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24일(한국시간) 열렸던 웨스트햄전 패배에 토트넘에 몸담았던 아일랜드 출신 축구인 제이미 오하라가 크게 분노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하라는 "긍정적인 게 하나도 없었다. 웨스트햄과 경기는 런던 더비였으며 벌써 (런던 더비에서만) 네 번째 패배다. 재미있게도 런던에서 승리가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선수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우리가 못한 건 사실이다. 웨스트햄이 편안하게 경기했다. 전반전엔 괜찮았다. 잘 움직이고 패스도 좋았다. 여러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은 반드시 넣었어야 할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린 후반전에 슈팅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후반 27분 코너킥 실점으로 0-1로 졌다.
점유율이 62.3%로 크게 앞섰지만 조직적인 웨스트햄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전엔 슈팅이 하나도 없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 공격엔 창의성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오하라는 "후반전에 슈팅이 없었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우린 창의력이 부족하다. 10번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다. 은돔벨레는 부족하다. 때때로 무언가 보여주긴 하지만 이후 15분 동안 사라진다"고 했다.
이어 "창의력이 문제다. 우린 에릭센의 대체 선수를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항상 라파엘 반더바르트, 루카 모드리치 등 항상 창의적인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하지만 3시즌 동안 좋은 10번 포지션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오하라는 웨스트햄이 잘 조직된 팀이라고 치켜세우며 토트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은 정말 조직적이며 특히 데클란 라이스는 환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 중 웨스트햄 베스트11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지 묻는 말에 "솔직히 손흥민 말고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 활약을 보이고 있는 포르날스 때문에 (이마저도)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며 "난 토트넘 편이며, 그래서 토트넘을 비판하고 싶다. 진정으로 팀을 바라보며 누가 웨스트햄 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즉 내 답변은 없다(And the answer is no!)"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우리가 더 나았다. 솔직히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만들었고 주도권도 가져왔다"며 "웨스트햄도 좋은 팀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회는 오로지 역습과 세트피스뿐이었다. 우리가 더 잘했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라고 선수단을 감쌌다.
토트넘은 승점 15점(5승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오는 3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오하라는 토트넘 유스 팀을 거쳐 2005년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프로 초창기 임대로 경험을 쌓다가 2007-08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출전했고 2010-11시즌 팀을 떠나기까지 56경기 7골을 남겼다.